폴스타 CEO “브랜드가치 올릴 모델” 날렵한 디자인의 플래그십 대형 SUV 한 번 충전에 주행거리 610km 폴스타4도 내년 국내 출시할 듯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은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가 검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18일 상하이 국제 모터쇼 현장에서 폴스타3를 직접 소개하고 있다. 폴스타 제공
지난달 18일 상하이 국제 모터쇼가 열린 중국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에서 폴스타가 아시아 최초로 플래그십 대형 SUV ‘폴스타3’를 공개했다. 3분기(7∼9월) 국내 출시 예정인 폴스타3의 판매 가격은 1억 원이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폴스타 제공
5000만 원대 가격으로 국내에 출시된 폴스타2는 초기 시장 개척 용도가 짙은 엔트리 모델이었다. 뒤이어 올해 출시될 폴스타3는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서의 ‘폴스타’의 가치를 대중에게 각인시킬 플래그십 대형 SUV 모델이다. 아직 국내에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출시 가격은 1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하이 국제 모터쇼 전시장에서 먼저 만나 본 폴스타3는 큰 덩치에도 날렵하게 디자인된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공기 저항에 특화된 차체 디자인으로, 폴스타 3의 공기저항계수(Cd)는 0.29로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EQA(0.28)’와 비슷한 수준이다.
북극성을 상징하는 별 모양의 폴스타 엠블럼을 형상화한 듀얼 블레이드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라이트와 그 아래 그릴 대신 직선으로 평행하게 나 있는 주간 주행등을 실제로 보면 미래지향적인 분위기가 짙게 풍겼다. 해치백으로 구성돼 자칫 답답해 보일 수도 있었던 후면부는 뒤쪽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유선형 천장 구조로 시원스러움을 가미했다.
이 차의 축거(앞바퀴 중심에서 뒷바퀴 중심까지 거리)는 2985mm, 전폭(자동차 폭)은 2120mm로 볼보자동차의 EX90과 같은 플랫폼을 쓰지만 차체가 한층 낮아졌다. 성인 남성 네 명이 모든 좌석을 채워도 무릎 공간이나 헤드룸(머리 위 공간) 모두 넉넉하게 느껴질 정도로 실내 공간성을 확보하고도, 더 잘 달릴 수 있게 설계된 디자인이었다.
국내 판매 모델에는 티맵(Tmap)과 공동 개발한 전기차 전용 내비게이션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다. 잉엔라트 CEO는 “전기차라는 것은 브랜드를 경험하는 것이다”라며 “(폴스타3는) 북유럽식 디자인 감성과 최신 안전 기능 등을 통해 폴스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모델”이라고 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