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왕’ 호랑이가 코끼리 떼 앞에 납작 엎드렸다.
30일 인도 NDTV는 인도 산림청 소속 수산타 난다가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길 양보하는 호랑이’ 영상에 대해 보도했다.
영상 속 호랑이는 어슬렁거리며 길을 걷던 와중 오른쪽을 흘끔 보고는 황급히 길가에 엎드렸다. 직후 집채만 한 선두 코끼리가 풀숲 사이에서 울음소리와 함께 나타났다. 코끼리는 호랑이 따위인 눈길도 주지 않으며 무심하게 우당탕탕 길을 건넜다.
코끼리들이 다 간 줄 알았던 호랑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살폈다. 하지만 코끼리 한 마리가 더 남아 있었다. 호랑이는 거리를 두고 뒤따르던 4번째 코끼리에게 결국 혼쭐이 났다. 코끼리가 와서 위협하자 호랑이는 그대로 줄행랑을 쳐 버렸다.
수산타 난다가 공유한 영상은 10만 회 이상 조회되며 수천 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누리꾼들은 “호랑이의 굴욕이다”, “호랑이가 코끼리 앞에서 얌전한 고양이가 됐다”, “맹수의 왕도 초원의 거인에게는 안 될 것이다”라며 즐거워했다.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