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오는 5~7일 방한과 관련해 “또 다른 일본 퍼주기, 일본 ‘호갱(속이기 쉬운 손님) 외교’를 국민은 용납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번 한일 정상회담만큼은 굴욕으로 점철된 지난 정상회담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어제 위안부 피해자 한 분이 또 세상을 떠나셨다”며 “일본의 전쟁 범죄에 대해 온당한 책임을 물을 시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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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분신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가 전날 치료 도중 사망한 것을 언급하며 “정권의 폭력적 탄압에 대한 마지막 저항 수단으로 노동자가 죽음을 선택하는 이런 상황이 다시 발생한 데 대해서 한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한 원천적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며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정부는 참혹한 국정 실패를 노동자 때리기로 눈가림하려는 얄팍한 속임수를 중단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정권의 반인권적인 노동자 탄압에 강력하게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