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전국 열혈청년들이 인민군대 입대, 복대(재입대)를 탄원(자원)하고 전민 항전의 기세가 더더욱 격앙되는 속에 무분별한 반공화국 압살책동에 미쳐 날뛰는 미제와 괴뢰역적들을 단호히 징벌하기 위한 청년학생들의 집회가 지난 22일 평양시 청년공원야외극장에서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23.3.23 노동신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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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청년 학생들이 ‘복수결의모임’을 열고, 한미 정상을 겨냥한 ‘허수아비 화형식’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3일 “악의 제국 미국과 동족대결에 환장한 괴로역적패당을 단호히 징벌하기 위한 청년 학생들의 복수결의모임이 어제 신천박물관에서 진행됐다”며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화형식 사진을 따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통신은 “모임 참가자들은 가증스러운 적들에게 죽음을 안기는 심정으로 침략자, 도발자들의 허수아비를 불살라버리는 화형식을 단행했다”며 “‘미국의 늙다리 전쟁 괴수’와 ‘특등 하수인의 괴뢰 역도’의 추악한 몰골들이 잿가루로 화할수록 징벌의 열기는 더더욱 가열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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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날로 무분별해지는 미제와 괴뢰들의 적대적흉심과 대조선압살책동으로 인해 조성된 오늘의 준엄한 정세는 우리 당과 국가가 취하고 있는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국방력강화조치들이 얼마나 정당한가를 뚜렷이 실증한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복수결의모임과 화형식이 한미가 채택한 ‘워싱턴 선언’ 발표에 따른 반발 차원에서 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9일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첫 공식입장을 전한 바 있다. 이후, 연일 관영매체를 통해 한미를 비난하는 논평, 연재물 등을 내고 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