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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체질’ 머리 34점 펄펄… 덴버 화끈한 첫승

입력 | 2023-05-01 03:00:00

2라운드 첫판 피닉스 대파
머리, PO무대 서면 득점 폭발



덴버의 저말 머리(왼쪽)가 30일 피닉스와의 미국프로농구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1차전에서 리버스 레이업 슛을 시도하고 있다. 머리는 이날 양 팀 최다인 34점을 넣으며 팀의 125-107 승리를 이끌었다. 덴버=AP 뉴시스


이번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서부 콘퍼런스 1위 팀 덴버는 2년 전 플레이오프(PO) 2라운드(7전 4승제)에서 피닉스에 4연패를 당하며 콘퍼런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덴버는 30일 피닉스와의 2022∼2023시즌 NBA 서부 콘퍼런스 PO 2라운드 1차전 안방경기에서 125-107로 완승을 거두고 기선을 제압했다. 무릎 부상으로 2020∼2021시즌 PO에 나서지 못했던 저말 머리가 3점슛 6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34점을 넣는 활약으로 덴버의 승리를 이끌었다. 가드인 머리는 도움 9개를 배달하고 리바운드도 5개를 잡아냈다. NBA.com은 “2년 전엔 머리가 부상 때문에 덴버에 없었다”며 “‘머리 쇼’였다. 머리는 3점슛 10개 중 6개를 림에 꽂아 관중을 열광케 했다”고 전했다.

2016∼2017시즌에 NBA 데뷔를 한 머리는 이번이 세 번째 경험하는 PO 무대다. 그동안 머리는 정규리그보다 PO 성적이 늘 더 좋았다. 2018∼2019시즌 정규리그 75경기에서 평균 18.2점을 넣었는데 PO 14경기에선 평균 21.3득점을 기록했다. 2019∼2020시즌엔 PO 19경기에서 평균 26.5점을 넣었는데 정규리그(18.5득점)보다 8점이나 더 많았다. 머리가 ‘플레이오프의 사나이’로 불리는 이유다.

머리는 이날 피닉스와의 경기까지 이번 시즌 PO 6경기에서 평균 28.3득점을 기록 중이다. 37년 만에 정규리그 3연속 최우수선수(MVP)를 노리고 있는 팀 동료 니콜라 요키치(6경기 평균 25.8득점)보다 더 나은 득점력이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머리는 평균 20점을 넣었다. 두 팀의 2차전은 2일 열린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