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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보름째 미사일 도발 멈춰… 軍 “영변 핵시설 활동 추적 중”

입력 | 2023-04-28 11:57:00

 고체연료를 사용한 북한의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 장면.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보름째 미사일 발사 무력도발을 단행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군 당국은 북한이 신형 미사일 기술 검증 혹은 최근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반발 등 차원에서 무력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단 판단에서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군의 특이동향 여부에 대해 “설명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현재 일상적인 수준의 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군 소식통은 “북한의 추가 도발은 사실상 ‘시간문제’인 만큼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수중 핵드론(핵어뢰) ‘해일’ 추가 시험 등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13일 평양 인근에서 고체연료 추진체계를 활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시험발사한 이후 추가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올해 들어 9번의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했으며, 순항미사일 발사까지 합치면 12번의 미사일 시험발사 혹은 발사 훈련을 했다.

앞서 대북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 인민혁명군 창건 제91주년인 지난 25일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기간(24~30일)을 전후로 모종의 군사적 행동에 나설 수 있단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한미 군 당국은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에서 무기용 플루토늄을 새로 추출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미 스팀슨센터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따르면 지난달 21일~이달 20일 기간 영변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 결과, 5메가와트(㎿)급 원자로 가동이 일시 중단된 정황이 포착됐다.

이에 대해 38노스는 “사용 후 핵연료의 재처리를 위한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 내 원자로의 사용 후 핵연료(폐연료봉)을 재처리해 무기급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 군 당국 또한 영변 핵시설 내 원자로의 가동 여부 및 플루토늄 등 핵물질 증산 가능성에 대해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합참 관계자가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영변 핵시설 내 관련 동향이 실제 핵물질 생산을 위한 것인지 여부는 “추가적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열린 정상회담을 ‘확장억제’를 기초로 한 미국의 한국 방위공약 강화에 관한 내용을 담은 ‘워싱턴 선언’을 발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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