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이 미래다] 투아이시스㈜
투아이시스는 철도 시설물 측정 및 결함 검사 분야 전문 기업으로 검측 자동화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를 개발 공급하고 있는 연구개발 중심의 기업이다. 검측운용실. 투아이시스 제공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외 다수의 기관 및 기업, 대학과 협업을 통해 다양한 연구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최근엔 연구 성과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모두 현장의 안전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박종국 투아이시스 대표는 “글로벌 철도 시설물 안전 검측 솔루션 구축이라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연구개발에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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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검측시스템 한계 보완 노력 눈길
외부강사를 초청해 투아이시스 사내 특강 진행.
따라서 국내 철도 시설물 유지 보수 기준 적용 등 국내 환경에 적합한 검측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으며 철도 운영사나 부품사들 역시 국내 검측 시스템이 없어 외국 기준에 맞추는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이런 가운데 투아이시스는 AI 기술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국내 솔루션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한편 외산 제품이 차지한 영역을 국산화해 나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투아이시스는 ‘전차 선로 시설물 변형 영상 감시 시스템’ ‘가동 브래킷 변형 검사 시스템’ ‘레일형상·레일마모 검출, 선로 침목·체결구 결함 검사’ 등 다수 연구 성과를 확보하면서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떠올랐다.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KORAIL)와 함께 연구개발해 이룬 기술 국산화 성과다. 또한 투아이시스는 연구개발 과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검측 장비을 실용화하는 데도 성공했다.
투아이시스는 철도 시설물 측정 및 결함 검사 분야 전문 기업으로 검측 자동화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를 개발 공급하고 있는 연구개발 중심의 기업이다. 검측장비 조립. 투아이시스 제공
현재 투아이시스가 개발한 솔루션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AI 영상 처리 기술에 기반한 검측 시스템이다. 이는 철도 차량에 탑재해 열차가 운행하면서 시설물의 영상을 수집·분석하는 기술이다. 시설물의 결함 여부가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전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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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검측 시스템을 비롯한 투아이시스의 주요 제품군이 한국철도공사 영업 열차에 속속 탑재되고 있다. 현재 운용 중인 고속검측차(KTX), ITX-새마을, 전용 검측차인 종합검측차, 전철검측차, 궤도검측차, 선로점검차엔 이미 적용돼 있다.
해당 기술은 수도권 시민들의 안전도를 높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도시철도 2호선, 5호선, 9호선, 4호선(추진 중), 8호선(추진 중) 영업 열차에 일부 장치가 탑재돼 있다. 박 대표는 회사가 개발한 AI 기반 솔루션이 수도권을 넘어 부산교통공사 내 신차에도 적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기술 개발에 주력
투아이시스 창립 20주년 기념행사.
회사가 기술 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것은 경영 이념과도 관련이 있다. 박 대표는 경영이념을 “창의적 사고와 끝없는 도전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창조함으로써 철도 안전 발전에 기여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라고 정리했다. 연구개발을 통해 철도 안전 수준을 높이는 것이 곧 사회적 책임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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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 위치한 투아이시스 사옥 전경.
투아이시스는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실정에 적합한 기술을 개발했기 때문에 특히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두드러진다.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철도 시설물 검측 시스템을 국산 기술로 개발해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두는 한편 유지 보수 기간 및 비용 단축이라는 효과를 내고 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할 수 있다.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힘을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영속 기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탁월한 기술을 축적하는 가운데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박종국 투아이시스 대표 “산업 육성하려면 정부 지원 필요”
박 대표는 정부 정책 및 역할과 관련해 흔히 ‘MRO’로 불리는 유지(maintenance), 보수(repair), 운영(operation)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에 필요한 소모성 자재의 구매와 관리 및 컨설팅 업무를 담당하는 업체 기업의 유지·보수·운용에 대한 비용을 적용 및 확대해 줘야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업이 시장과 산업 육성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중 하나로 인력난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도 밝혔다. 기업 입장에서도 자체적인 프로그램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투아이시스 역시 직원들의 자기 계발 지원 및 다양한 복지 제도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1월 경기도 안양시로 확장 이전한 사옥 내 카페테리아에 편의 시설 갖추고 있으며 건강검진, 리조트 이용, 교육비, 도서 지원비 등 다양한 복지는 물론 3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외부 강사를 초청해 사내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신사옥은 부지 면적 851.8㎡(약 257평) 건축 면적 575.15㎡(약 174평)으로 쾌적함을 중시해 설계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