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책방 건물에 ‘평산책방’ 간판이 걸려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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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뉴스1) 송보현 조아서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평산책방’이 25일 오후 공식행사 없이 비공개로 현판식을 진행하는 가운데 전국에서 모여든 일반 시민들은 내부 구경을 못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이날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는 오전부터 봄비가 내렸다. 골목길을 따라 걸으며 책방 입구에 들어서자 ‘평산책방’이라는 문패가 눈에 띄었다. 평산책방은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직선거리로 약 170m(도보 4분) 거리의 사저 경호구역(반경 300m) 안에 있다. 지상 1층 건물에 연면적 142.8㎡(43.1평) 규모다.
책방 관계자들은 책방 마당 앞과 건물 입구를 청소하며 현판식 손님맞이 준비를 했다. 이날 오후 가질 현판식은 마을 주민 몇 명만 초대해 조촐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책방 내부는 문 전 대통령이 추천하고 평소 즐겨있는 책들로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다. 책방 내부의 직원들은 책정리로 분주했다. 본 건물 옆 작은 황토방은 커피용기와 제조기 등이 비치돼 있어 카페로 사용될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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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의 ‘평산책방’ 서가에 다양한 책이 꽂혀 있다. ⓒ News1
아쉬운 모습으로 발걸음을 돌리는 시민은 “아침부터 보수 유튜버와 한판 했다”며 “책방 오픈 시기에 맞춰 주민들이 책방을 반대한다고 주장하며 욕설을 퍼붓는데 정작 주민도 아닌 이가 왜 반대하고 나서는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에 반해 마을 입구 주변에서 만난 한 집회자는 “책방을 여는 목적이 순수해 보이지 않는다”고 짧게 말했다.
이날 현판식은 오후 4시가 넘어 몇몇 주민들과 모여 조촐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최근 평산책방을 거점으로 온라인 북클럽을 운영할 계획이다. 북클럽 이름은 ‘평산책방의 책 친구들’로 정했다. 함께 책도 읽고 독후감도 나누면서 건강한 독서문화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책방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