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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계곡물 흐르는 휴양림… 숲길 걷다보면 스트레스 제로

입력 | 2023-04-21 03:00:00

[2023 충청 봄 여행 가이드] 서산 용현-서천 희리산-오서산




산림청(청장 남성현) 산하 국립휴양림관리소(소장 김명종)가 운영하는 국립자연휴양림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일부 통나무집 숙박은 200 대 1의 경쟁력을 보인다. 공공기관이 운영해 시설도 우수하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

충남권에 있는 서산 용현·오서산·서천 희리산자연휴양림을 소개한다.




서산 용현자연휴양림

충남 서산 용현자연휴양림 계곡.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제공

용현자연휴양림은 ‘백제의 미소’ 서산마애삼존불상(국보 제84호)이 있는 곳. 커다란 산맥이 양팔을 벌리고 있는 어머니 품속처럼 아늑하다.

휴양림으로 흐르는 용현계곡은 멸종위기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황금박쥐가 발견됐다. 계곡물이 맑고 깨끗하기로 유명하다. 시골에서도 보기 힘든 가재, 개똥벌레, 수리부엉이가 살고 있다. 따스한 봄바람과 함께 꽃비가 내리는 길을 걷다 보면 일상 속 스트레스가 저절로 치유된다. 휴양림 내에 조성된 내포문화 숲길을 따라 문화유적 탐방도 가능하다.

숙박 시설은 숲속의 집(7동 7실), 연립동(1동 3실), 산림문화휴양관(1동 13실)이 있고, 야영시설 야영데크(덱) 20면이 있다.




서천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

충남 서천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 숲속의 집.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은 해송(海松)으로 유명하다. 숲속의 집과 해송림, 저수지가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서해안고속도로가 지나는 곳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20∼30분 거리에 춘장대 해수욕장, 홍원항, 군산과 보령 등 주요 관광도시와도 인접해있다.

최근에 개장한 산림복합체험센터에서는 다양한 목재 체험을 할 수 있다. 2층에는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벌집 트램폴린, 볼풀장, 미디어파사드 등 체험공간도 마련돼 있다.

숙박시설은 숲속의 집 9동, 연립동 7동(24실)이 있으며 야영시설로 제1캠핑카야영장(12면), 제2야영장(25면), 제4캠핑카야영장(10면)이 있다.





오서산자연휴양림

충남 오서산자연휴양림 대나무 숲.

해발 791m의 오서산은 충남 서부지역의 대표적인 명산. 계곡이 깊고 수량이 풍부하며 경관이 수려하다.

산 정상 억새밭은 널리 알려진 명소. 정상에서 바라보는 서해안 섬과 낙조는 한 폭의 그림을 떠올리게 한다.

이곳에는 대나무 숲이 많다. 활엽수림 사이에 있는 울창한 대나무 숲은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휴양림에서 오서산 정상까지는 2시간 정도. 인근 대천해수욕장과 보령댐, 무창포해수욕장, 죽도관광지, 고운식물원 등 봄 계절과 어울리는 볼거리도 풍부하다.

숲속의 집(8인 8실), 연립동(3동 6실), 산림문화휴양관(1동 10실), 숲속수련장(1동 2실)을 운영하고 있다.

김명종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휴양림 시설과 산림자원을 활용해 사회적 약자 및 유아·청소년·일반인 등 대상별로 숲 해설과 목공예 프로그램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