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예림 학폭’ 사건 가해자 추정 인물, 직장 잘렸다

12년간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 표예림 씨. 실화탐사대 방송 갈무리

이른바 ‘현실판 더 글로리’라고 불리는 표예림 씨(28) 사건과 관련해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 중 한 명이 다니던 헤어숍에서 계약 해지 조치됐다. 표 씨의 가해자라고 알려진 이들의 신상이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며 논란이 일자 프랜차이즈 헤어숍이 발빠르게 조치한 것이다. 이 헤어숍은 누리꾼들의 별점 테러를 받아왔다.

가해자의 직장으로 알려진 헤어숍의 본사 측은 지난 18일 입장문을 올려 “사건을 인지하고 확인된 즉시 이번 학교 폭력 가해자로 명명된 직원을 계약해지 조치했다”며 “추후 본사 차원에서 브랜드 이미지 손실에 대한 별도의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재발방지와 피해자 구제에 적극 협력하겠다”고도 했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은 ‘학교 폭력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2분 6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을 올렸다. 채널 운영자이지 폭로자인 A 씨는 초·중·고 12년간 표 씨를 괴롭혔다는 가해자의 졸업사진과 근황을 올렸다. 그는 “예림이는 아직까지 고통받는 데 가해자들은 잘 살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앞서 표 씨는 MBC ‘실화탐사대’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12년 동안 학교폭력을 당해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SNS로 직접 가해자들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요즘 나오는 드라마(더글로리) 보고 뽕에 차서 그러는 거냐. 네가 표혜교냐” “남의 인생에 침범하지 말라” 등의 답을 들었다. 해당 사건은 ‘국민동의청원’에 게시글이 올라와 동의수 5만을 채운 상태다.

사건 관련 국민동의청원.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