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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 베어물면 마시멜로가 입안 가득∼

입력 | 2023-04-19 03:00:00

[한국의 식음료 기업]
소비자 선호도 조사 반영
‘빅사이즈 초코파이’ 출시




1979년 3월, 롯데초코파이가 첫선을 보였다. 부드러운 비스킷 사이에 마시멜로를 넣고 초콜릿으로 감싼 이 제품은 출시와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첫해 매출액이 약 13억 원으로 높은 실적을 거뒀다. 이듬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4배 이상 증가한 5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리고 40여 년이 지난 최근 3년간의 평균 매출액은 약 150억 원에 달해 출시 때에 비해 무려 10배 이상 늘었다. 여기에 프리미엄 초콜릿 파이인 몽쉘의 매출액까지 더하면 롯데웰푸드의 초콜릿 파이 매출 규모는 600억 원에 육박한다.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는 최근 크기를 더욱 키우고 마시멜로 함량을 더 늘린 빅사이즈 초코파이를 선보였다. 또한 초코파이의 품질을 높여 파이 시장에서 점유율을 올릴 계획이다. 특히 MZ세대는 물론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잘파(Z+α)세대까지 적극 공략하기 위해 패키지 디자인을 과감하게 설계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롯데웰푸드는 이번 제품의 출시에 앞서 브랜드 진단, 인지도 조사, 개선 사항 등 다양한 부분에서 소비자 의견을 파악했다. 특히 주요 소비층인 중년층에서 벗어나 10∼20대인 잘파세대에게 상대적으로 선호된다는 것을 파악하고, 이들의 니즈에 초점을 맞춰 제품 포지션을 재정립했다.

롯데웰푸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초코파이 낱개 중량을 40g으로 늘리고 마시멜로 함량도 약 12%나 높이는 등 전체적으로 크기를 키웠다. 이번에 선보인 롯데웰푸드 초코파이는 대형 마트, 할인점 등에서 만나볼 수 있는 초코파이류 제품 중에 가장 크기가 크다.

증량뿐만 아니라 초코파이의 풍미도 개선했다. 파이와 마시멜로 부분을 중점적으로 키움으로써 한 입 물었을 때 입안에서 포만감이 느껴질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출시에 앞선 사전 소비자 조사에서도 잘 나타난다. 소비자들은 마시멜로 부분의 함량이 높아져 쫄깃한 느낌이 더 좋아졌고, 크기가 커져 우유 등 음료와 함께 간식으로 먹었을 때 든든한 느낌이 든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한편 롯데초코파이는 해외시장에서도 인정받는 브랜드다. 특히 인도에서는 약 9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연간 약 40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특별한 날 선물로 주고받거나 제사 음식 등으로 사용되기도 해 K푸드를 널리 알리는 전도사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크기를 더욱 키운 빅사이즈 초코파이를 통해 새로운 소비층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간편하면서도 든든한 간식이 필요한 잘파세대에게 초점을 맞춰 리뉴얼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만족을 높이기 위해 품질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