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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부모님 모시고 간다” 60대 부부·20대 딸 숨진 채 발견

입력 | 2023-04-17 09:51:00

ⓒ게티이미지뱅크


경기 광주의 한 빌라에서 60대 부부와 20대 딸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1분경 광주시 고산동의 한 빌라에서 A 씨(67)와 아내 B 씨(69), 이들의 딸 C 씨(29)가 흉기에 찔려 사망한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C 씨로부터 자택 주소, 공동현관·자택현관 비밀번호가 담긴 문자 메시지를 받고 현장에 도착해 A 씨 등 3명이 모두 흉기에 찔린 채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자택에는 ‘아프신 부모님을 모시고 간다’는 취지의 메모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빌라에는 평소 A 씨 부부와 C 씨 등 세 명이 함께 살고 있었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외부 침입 흔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C 씨가 부모를 숨지게 한 뒤 본인도 자해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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