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면 전국 각지에서 일어난 산불 때문에 국토가 몸살을 앓는다. 소방대원들은 물론 군인과 경찰, 일반 공무원, 민간인들까지 총동원되는 비상사태에 돌입하곤 한다. 올해도 예외 없이 산불 소식이 들리며 피해가 커지고 있다. 봄철 산불은 겨울철 쌓인 낙엽에다 건조한 날씨로 조그만 불씨에도 금방 큰불로 이어지기 쉽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울창한 산림과 숲은 어떻게 조성한 것인가? 식목 행사 등을 통해 수십 년간 심고 가꾼 결실이다. 한번 잃은 숲을 복원하려면 최소 100년이 걸린다고도 한다. 그런데도 매년 반복되는 산불을 그냥 지켜보면서 진화에만 매달려서야 되겠는가?
전국 지자체에는 기간제로 일하는 비정규직 공무원들이 많다. 지자체들은 매년 2월에서 4월까지 건조한 봄철만이라도 산불 예방을 위한 단기간 근로자를 최대한 현장에 투입해야 한다. 적극적인 입산 통제와 예방 활동을 펼쳐 산불을 막거나 초기 진압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산불에 대한 경계심을 높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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