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100골] 필드골만 98골… 1골은 프리킥으로 양발 잘 써 감아차기 전매특허 오른발 55골-왼발 41골… 머리는 4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8일 손흥민이 EPL 통산 100번째 골을 터뜨리자 공식 소셜미디어에 손흥민의 사진을 올리면서 이름을 한글로 표시했다. 사진출처 EPL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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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전문 통계사이트 ‘언더스탯’은 손흥민이 8일 브라이턴과 경기에서 터뜨린 선제골의 기대 득점을 0.02로 표시했다. 기대 득점은 슈팅을 날렸을 때 골로 이어질 가능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그만큼 골을 넣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대 득점이 0.02라는 건 같은 위치에서 같은 조건으로 슛을 100번 때리면 두 번 성공한다는 의미다. 이날 손흥민의 골이 그만큼 성공시키기 어려운 상황에서 나온 득점이었다는 것이다.
경기 후 손흥민도 “슈팅을 때리고 나서 내가 보는 각도에서는 골대를 맞는 궤적이어서 이번에도 골대를 맞나 생각했다”며 “다행히 잘 감겨서 구석으로 들어갔다”고 했다. 손흥민이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슛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벗어날 듯한 궤적으로 날아가다가 일명 ‘바나나킥’처럼 크게 휘면서 골문을 뚫었다.
양발을 모두 잘 쓰는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양쪽 모서리 부근에서 그림 같은 오른발, 왼발 감아 차기로 여러 차례 골망을 흔들면서 기대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달 열린 ‘런던풋볼 어워즈’에서 손흥민에게 ‘올해의 골’ 트로피를 안긴 것도 작년 9월 레스터시티전에서 나온 왼발 감아 차기 골이었다. 손흥민은 100골 가운데 55골을 오른발로, 41골을 왼발로, 4골을 머리로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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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스탯에 따르면 통산 100골을 기록하는 동안 손흥민의 기대 득점 평균치는 75골이었다. 손흥민이 골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25골을 더 넣었다는 것이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