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잠비아의 경기에서 박은선이 슛을 하고 있다. 2023.4.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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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A매치에서 골맛을 본 베테랑 공격수 박은선(37?서울시청)이 자신에게 다시 기회를 준 콜린 벨 감독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더불어 즐거운 마음으로 다가오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은선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잠비아와의 평가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5-2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은선은 1-2로 뒤지던 후반 시작과 함께 정설빈과 교체돼 필드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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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4-2로 앞서던 후반 추가시간에는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까지 터뜨리면서 벨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 골은 지난 2014년 호주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이후 9년 만에 넣은 득점이었다.
경기 후 박은선은 “골도 넣고 팀도 이겨서 기분이 많이 좋다”면서 “대표팀에서 오랜 만에 골을 넣었는데 쑥스러웠다. 동료들이 골을 축하해줄 때 부모님을 봤는데, 많이 좋아하시더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은선은 “감독님께서 투입하실 때 최전방에서 공을 지키고 동료들에게 연결하는 역할을 주문하셨다. 연습할 때도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했는데 경기장에서 잘 나왔다”고 교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은선은 181c㎝의 큰 키와 힘을 앞세워 한때 한국 여자축구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평가 받았지만 지난 2015년 이후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벨 감독은 최전방에서 포스트 플레이를 펼쳐줄 공격수가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해 박은선을 다시 대표팀으로 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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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은 “오랜만에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만큼 감독님께 감사한 마음이 크다. 그래서 더 열심히 노력하려고 한다”면서 “대표팀에서 뛰는 마지막이기 때문에 즐기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 내 필드 플레이어 중 최고참인 박은선은 “동생들의 기량이 좋기 때문에 경기장에 투입되면 불안함 보다 잘 될 것 같다는 기대감이 생긴다.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내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수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