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개전뒤 처음 폴란드 찾아 폴란드 “우크라에 전투기 더 지원” 러, 핵심 우방 벨라루스와 정상회담 “경제협력… 서방 제재 극복할것”
젤렌스키, ‘전투기 제공’ 폴란드 대통령과 대화 폴란드를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이 5일 수도 바르샤바에서 연설한 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서방 국가 중 가장 먼저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제공한 폴란드는 미그-29기를 추가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바르샤바=AP 뉴시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교착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핵심 우방의 지원이 더 절실해졌으며 두 회담 모두 이 연장선상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두다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머리를 맞댔고, 푸틴 대통령과 루카셴코 대통령은 포옹을 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와 함께 폴란드를 찾아 수도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두다 대통령을 만났다. 지난해 말 미국 워싱턴을 방문할 때는 러시아의 위협을 우려해 순방 일정에 대해 철저한 보안을 유지했지만 이번에는 일정을 공개했고 부인까지 대동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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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전쟁 지원’ 벨라루스 대통령과 포옹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만나 포옹하고 있다. 벨라루스는 군사기지를 제공하는 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적극 지원하면서 서방의 제재 대상이 됐다. 모스크바=AP 뉴시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린 트레이시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 등 세계 17개국 대사에게 신임장을 제정하는 자리에서 2014년 우크라이나의 친러 정권이 붕괴하고 친서방 정권이 집권한 ‘유로마이단’ 혁명 당시 미국이 이를 지원한 것이 현 위기를 촉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미국의 지원이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분쟁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