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2022-2023 V리그 챔피언 결정전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 5차전 경기,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공격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 2023.4.6/뉴스1 ⓒ News1
도로공사는 6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5차전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25-23 25-23 23-25 15-13)로 이겼다.
인천에서 열린 1~2차전을 내줬던 도로공사는 김천에서 3~4차전을 잡아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이날 극적인 승리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남녀부 통틀어 챔프전에서 1~2차전을 내준 팀이 역전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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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는 정규리그 3위로 우승까지 오른 3번째 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2007-08시즌 GS칼텍스, 2008-09시즌 흥국생명에 이어 3번째 기록이다.
도로공사는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이 32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배유나(18점)와 박정아(23점)도 힘을 냈다.
6일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2022-2023 V리그 챔피언 결정전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 5차전 경기, 한국도로공사 캣벨이 공격을 하고 있다. 2023.4.6/뉴스1 ⓒ News1
반면 흥국생명은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35점, 김연경이 30점을 냈으나 뒷심 부족으로 뼈아픈 패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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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흐름은 흥국생명이 앞섰다. 11-10으로 팽팽한 흐름 속에서 조금씩 흥국생명이 힘을 냈다. 흥국생명은 옐레나가 경기 초반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옐레나는 1세트에 12점, 공격성공률 57.89%로 펄펄 날았다.
흥국생명은 세트 중반 상대 문정원의 범실과 이주아의 블로킹, 이원정의 블로킹 등을 묶어 15-11로 달아났다.
도로공사가 22-21까지 추격했으나 옐레나의 스파이크와 서브에이스가 터지며 리드를 놓치지 않았고, 24-23에서 옐레나의 백어택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2세트부터 배유나와 박정아가 살아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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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였던 3세트에서 엄청난 뒤집기 쇼가 펼쳐졌다. 김연경을 앞세운 흥국생명에 19-23으로 뒤지던 도로공사는 매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배유나의 오픈과 상대 범실을 묶어 조금씩 격차를 줄인 도로공사는 캣벨의 퀵오픈으로 23-23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도로공사는 상대 범실에 이어 캣벨의 마무리로 3세트에서 대역전승을 따냈다.
6일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2022-2023 V리그 챔피언 결정전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 5차전 경기, 한국도로공사 박정아가 공격을 하고 있다. 2023.4.6/뉴스1 ⓒ News1
도로공사가 앞서가면 곧바로 흥국생명이 반격하며 살얼음판 승부가 펼쳐졌다. 흥국생명도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23-23에서 에이스 김연경이 퀵오픈으로 리드를 잡았고, 옐레나의 오픈으로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끌고 갔다.
끝장 승부에서 웃은 쪽은 도로공사였다. 도로공사는 5세트 초반 캣벨의 스파이크와 배유나의 블로킹으로 6-3으로 앞섰다.
흥국생명도 밀리지 않고 추격했지만 7-6에서 박정아가 온 힘을 다해 스파이크를 내리 꽂으며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9-6으로 앞서간 도로공사는 고비마다 캣벨의 스파이크로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흥국생명도 김연경의 스파이크로 추격했으나 뒷심이 아쉬웠다. 도로공사는 12-10에서 배유나의 이동공격으로 승기를 잡았고, 13-12에서 박정아의 결정적인 터치아웃 공격으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결국 도로공사는 박정아의 쳐내기로 극적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인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