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가니니-시벨리우스 콩쿠르 휩쓸어… 런던-스페인 등 유럽 공연일정 빼곡 국내선 피아니스트 김다솔과 투어 “무대마다 다른 해석 선보일 예정” 7일 서울 예술의전당서 리사이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7일 리사이틀을 여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위쪽 사진)와 피아니스트 김다솔. 독일 베를린을 거점으로 함께 활동해온 김다솔에 대해 양인모는 “예술적으로 도움을 받은 편”이라고 밝혔다. 크레디아 제공
광고 로드중
2015년 파가니니 콩쿠르 1위, 2022년 시벨리우스 콩쿠르 1위를 차지한 뒤 팬들로부터 ‘인모니니’(양인모+파가니니) ‘인모리우스’(양인모+시벨리우스)라는 별칭을 얻은 양인모(28)가 지난해 시벨리우스 콩쿠르에서의 낭보 이후 처음 서울에서 바이올린 리사이틀을 갖는다. 2021년 빈 베토벤 국제콩쿠르 공동 2위를 차지한 피아니스트 김다솔(34)과 함께 한다. 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019년 금호 솔로이스츠 콘서트에서 타네예프의 5중주곡을 함께 하면서 알게 됐죠. 제가 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대 석사과정으로 오게 되자 다솔 형이 연락을 주셨어요. 베를린의 ‘살롱 크리스토포리’에서 연주도 함께 했고, 서로 이해가 깊어졌죠.”
같은 프로그램으로 김다솔과 함께 현재 전국 투어 중인 양인모가 1일 통화에서 말했다. 독일어권 작곡가의 곡만으로 꾸민 이번 프로그램도 두 사람이 함께 상의했다. 브람스와 베토벤의 소나타 한 곡씩, 약간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20세기 초 신빈악파 작곡가 베베른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4개의 작품’, 스위스계 오스트리아 독일 작곡가인 베아트 푸러(69)의 1993년 작품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가곡’이다.
광고 로드중
두 번째 연주곡은 이번 리사이틀에서 가장 대중적인 브람스의 소나타 1번으로 ‘비의 노래’라는 제목이 있다. 기자가 “연주 당일 서울에 봄비 예보가 있다”고 했더니 그는 “모두가 기다리는 비”라며 웃었다.
가장 최근 작품인 푸러의 곡은 미국 작곡가 몰턴 펠드먼의 ‘콥틱 라이트’와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중 일곱 번째 곡 ‘냇가에서’에서 영향을 받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음악이 굉장히 천천히 움직이는 느낌이고, 음 하나하나의 재료를 느낄 수 있습니다. 피아니스트가 피아노 현을 뜯는 등 특수한 테크닉도 나오죠. 청중의 시선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피아노 옆의 움푹 들어간 부분에 바싹 붙어 연주합니다.”
프로그램 마지막 곡으로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전 10곡 중에서 7번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실은 피아니스트들이 좋아하는 곡”이라고 했다. “베토벤이 좋아했던 조성인 C단조고요. 앞의 곡들보다 베토벤 고유의 확실한 스타일을 구축한 느낌이 강하죠.”
광고 로드중
그는 앞으로 고국 공연에서 여러 실험을 펼쳐보겠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진은숙 협주곡을 연주할 때 다소 어려운 곡으로도 청중과 충분히 소통할 수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받았습니다. 과감한 선택을 할 때 저를 가장 인정해줄 수 있는 곳도 한국이고요. 앞으로 계속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4만∼10만 원.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