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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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도연(50)이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 캐스팅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교육 전쟁터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로코) ‘일타 스캔들’에서 그는 정경호가 연기한 일타 강사 최치열과 사랑에 빠지는 반찬가게 열혈 사장 남행선을 연기했다.
29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에 출연한 전도연은 자체 최고 시청률 17%로 인기리에 종영한 ‘일타 스캔들’에 대해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줄 몰랐는데 과한 사랑을 받아 다들 즐겁게 행복해하면서 끝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제가 ‘일타 스캔들’ 했을 때 캐스팅 논란처럼, 로맨틱 코미디를 어떻게 50대 여배우가 할 수 있냐에 대해서 여러 가지 말이 있어 걱정을 했는데 행선이가 사랑받으며 끝나 마음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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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은 15살 딸도 ‘일타 스캔들’의 애청자였다며 “딸이 심장이 오그라들고 너무 달달해서 이가 썩을 것 같다고 문자를 보냈다”며 환하게 웃었다. 전도연은 “저는 행선이와 비슷하다. 아이에게 맡기는 스타일이고 엄마로서 모르는 게 많아 아이에게 물어보며 성장하는 중”이라고도 했다.
전도연은 “사람들은 이후 제가 어마어마한 시나리오를 받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영화제에 갈 법한 작품을 할 배우라고 생각을 한 것 같다. 다양한 작품이 들어오지도 않았고 들어오는 작품 수도 많이 줄었다. 힘든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1973년생 어느덧 50대가 된 전도연은 다시 돌아가고 싶은 나이가 있다면 40대라고 했다. “모르지도 않고 많이 알지도 않은 나이”라는 게 그 이유다. 무엇보다 그는 40대로 돌아간다면 “로코를 더 많이 하려고 한다. 욕 더 먹기 전에”라고 뼈 있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는 “(50대가 되고) 제가 달라진 건 없는데 사람들이 저를 보는 게 달라졌다. ‘일타 스캔들’만 해도 어떻게 50대 여배우가 할 수 있냐고, 잣대를 나는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놓여있구나 싶더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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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은 이어 “작품도 그렇고 살아가는 것도 그렇고 굳이 스스로의 나이를 의식하고 나이에 맞는 생각과 행동을 하고 살아야 하나? 생각한다. 나이에 갇혀 살 필요는 없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MC 유재석이 “늘 당당하다”고 감탄했고 전도연은 “당당하지 않을 이유가 없잖나”라고 반문하며 웃었다. 그는 “일할 때 최선을 다해 제 역할을 해냈다는 생각에 당당하지만 제 스스로는 자존감이 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보지 못한 연기가 많아서 더 많은 역할을 경험하고 싶다. 저는 선택을 받는 입장이니까, 누군가 저를 선택해서 내가 생각하지 못한 날 발견하고 배우로서 많이 소모 당하고 싶다. ‘밀양’이 제 정점이라고 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제 자신이 궁금하다. 기대감을 주는 배우이고 싶다”고 했다.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