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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경기에 이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연이어 충돌했던 이강인(마요르카)과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마드리드)가 한국에서 열린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나란히 맹활약했다. 두 선수가 앙숙을 넘어 선의의 경쟁자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강인은 지난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전후반을 모두 뛰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선 이강인은 화려한 드리블을 앞세워 돌파력을 과시하며 우루과이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 막판 오현규를 겨냥한 크로스가 오현규의 터닝슛 골로 이어졌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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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핵심인 발베르데도 이름값을 했다.
발베르데는 전반 7분 강력한 왼발 발리슛으로 조현우 골키퍼를 위협하더니 전반 10분 정확한 코너킥을 올려 코아테스의 선제골을 도왔다.
이후에도 발베르데는 우루과이 중원을 조율하면서 역전승을 이끌었다.
후반 18분 결승골 과정에서도 발베르데의 속임 동작이 효과를 발휘했다. 발베르데는 프리킥을 차려는 듯 한 동작을 취했지만 실제로 공을 찬 것은 호아킨 피케레스였다. 한국 선수들이 당황한 사이 마티아스 베시노가 한국 골문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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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베르데는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이강인에 깊은 태클을 한 뒤 포효한 바 있다. 그는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에서 벌어진 마요르카와 레알 마드리드 간 경기에서도 이강인에 고의적으로 거친 반칙을 하면서 신경전을 펼쳐왔다.
거듭 충돌을 이어간 이강인과 발베르데는 이날 평가전에서 나란히 양국 축구를 이끌어갈 재목임을 입증했다. 두 선수가 앙숙을 넘어 경쟁 속에 성장하는 관계로 거듭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