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경찰에게 사살당한 범인의 소셜미디어(SNS) 프로필. 소셜미디어 캡처.
미 뉴욕타임스(NYT)와 CNN방송 등은 28일(현지 시간) 내슈빌의 부촌 그린힐스 지역의 기독교계 커버넌트 사립초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9살 학생 3명과 교장, 교사, 관리인 등 총 6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범인은 오전 10시 15분 첫 신고가 들어온 지 12분 만에 경찰에 의해 학교 건물 내에서 사살됐다. 범인이 출동한 경찰차에 총격을 가하는 등 어느 정도 교전이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학생과 교직원 등 총 108명이 경찰의 호위를 받고 건물 밖으로 호송됐다.
범인이 범행 장소까지 타고왔던 범인의 차량. 경찰은 차 안에서 범인이 범행을 계획한 증거가 되는 문서 등을 확보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미 내슈빌 경찰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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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서 발생했다는 점도 이례적이다. 로이터통신 등은 ‘K-12 학교 총기 난사 정보’를 인용해 전체 학교 총기 사건 중에서 초등학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도 안된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고등학교에서 발생한다는 것.
범인이 총기난사에 사용한 반자동 돌격형 소총. 탄약이 떨어지면 자동으로 장전해 빠른 연발을 가능케 하는 무기로 총기난사 사건에 자주 이용돼 규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 내슈빌 경찰 공식 홈페이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소기업청 여성 비즈니스 서밋 행사 연설에서 “최악의 악몽이며, 가슴이 찢어진다. 학교를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공화당에 돌격형 소총 등 공격무기 금지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NYT는 바이든 정부 첫 2년간 민주당이 상하원의 과반수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법안을 통과시킬 수 없었으며, 이제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한 만큼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고 예측했다. 미 비영리재단 ‘총기 폭력 아카이브’는 미국에서 올해에만 범인 제외 4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대량 총기 난사’ 사건이 벌써 약 130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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