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가 점차 활력을 얻고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은 회식, 생일잔치 등 각종 단체 모임이 핵심 수요로 여겨진다. 하지만 코로나19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 및 사적모임 인원 제한으로 단체 고객이 급감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정부 지침에 따라 뷔페식당은 전국적으로 임시 영업 중단에 돌입하기도 했다.
패밀리 레스토랑 매출은 거리두기와 인원 제한 조치가 해제되면서 회복세로 돌아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4∼6월)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는 85.56으로 코로나19 이후 처음 80대를 넘었다. 이후 3분기와 4분기에도 80대를 유지했다.
‘몰 중심’ 리로케이션… 세 마리 토끼 잡았다
아웃백 신림타임스트림점 모습. 사진=bhc그룹 제공
bhc그룹은 지난 2021년 11월 아웃백을 인수한 후 노후된 매장 등을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이 극대화된 복합 쇼핑몰 중심으로 새롭게 출점하는 리로케이션 전략을 발표했다. 몰 생활권 중심의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주목해 ‘주차난 해소’, ‘기후 영향 최소화’, ‘접근 편의성’ 등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었다.
전략에 따라 지난해 신규 오픈한 아웃백 매장 15곳은 대부분 쇼핑몰이나 백화점, 아울렛 등 쇼핑과 문화를 함께 즐기는 공간인 복합 쇼핑몰에 입점했다. 이중 △사당 파스텔시티점 △김해 신세계점 △신림타임스트림점 △분당AK점 등 4곳은 기존 매장을 몰로 이전한 리로케이션 매장이다. 이곳들은 월평균 매출이 이전 대비 평균 70% 증가했다. 특히 신림타임스트림점은 월평균 매출이 기존 매장보다 약 2배 늘어나면서 리로케이션 전략을 톡톡히 봤다.
‘호텔 분위기’ 프리미엄 매장 늘리자… 매출 200%↑
빕스 프리미어 송도점 모습. 사진=CJ푸드빌 제공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제주, 부산, 인천 송도 등 주요 지역 매장을 리뉴얼해 프리미어 타입으로 선보이고 있다. 리뉴얼 이후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 제주점은 하루 평균 매출이 기존 대비 196%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W스퀘어점과 송도점도 각각 101%, 72% 이상 증가했다. 또한 3개 매장의 하루 평균 방문객 수도 이전에 비해 70% 가량 늘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