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망명한 반중인사이자 중국의 부동산 재벌이었던 궈원구이가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1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궈원구이가 최소 2018년부터 2023년 3월까지 피해자들의 자금 10억 달러(약 1조3100억원) 이상을 가로채려고 공모한 혐의로 뉴욕에서 체포돼 기소됐다고 전했다.
법무부는 “궈는 수십만 명의 온라인 팔로워들을 대상으로 막대한 재정적 수익을 약속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기업에 대한 투자를 요청했고 이를 통해 자신의 사치스러운 생활에 대한 자금을 유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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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부는 뉴욕에서 망명 중이던 구원구이가 시진핑 중국 주석에 대한 비판을 내세우면서 온라인에서 많은 지지자들을 구축, 이들을 대상으로 사기행각들 벌였다고 보고 그의 은행 계좌에 예치된 자산 6억3400만달러(약 8320억원)를 압류했다.
구원구이는 중국에서 공산당 간부들의 금고지기 역할을 하다가 2014년 미국으로 망명한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초창기 백악관 고문을 지낸 스티브 배넌 등과 인맥을 쌓았다.
궈는 중국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대신해 왕치산 부주석이 단행한 반부패 조사에 의문을 제기하며 지난 2017년부터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적으로 공산당을 비난하며 고위권 비리를 잇따라 폭로했다. 궈는 중국 톱스타 판빙빙이 국가 부주석을 지낸 왕치산에게 성상납을 했고, 이들의 성관계를 촬영한 동영상이 존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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