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이 미래다] ㈜플렉하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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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조기’는 장례식과 조문 행사 등에 사용하는 깃발로, 고인에게 예우를 표하는 대표적인 문화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국내 깃발 관리·배송 전문 기업인 ㈜플렉하이웨이는 근조기 문화를 국내에 확산시키며, 업계를 이끌어가는 기업이다.
창업자인 정영현 대표(사진)는 국내 깃발 업계를 창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유년 시절부터 새벽에 증권자료, 잡지 배송을 하는 등 고학하면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고 영업능력을 개발해 나갔다. 이를 토대로 군 전역 후인 1991년, 언론사나 방송국의 광고 인화지, 보도자료 배송을 중심으로 한 오토바이 퀵서비스 회사를 설립했다. 당시 여러 매체의 뉴스에서 미래 성장산업으로 보도되며 명성을 얻기도 했다.
정 대표는 1993년에 사세 확장을 결심함과 동시에 택배업을 미래 사업 아이템으로 확신하고, 간행물을 일반 우편물처럼 배송하는 전국 배송 시스템으로 구축하고자 민영 우체국(현 우편취급국)을 창업했다. 하지만 성장 속도에 비해 자금 조달이 어려워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했다. 정 대표는 “많은 준비에도 아쉽게 사업을 접게 되어 여전히 미련이 남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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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플렉하이웨이 창업 초기에 깃발이 가진 상징성과 소속감을 직접 알리며 서울·경기 지역에 있는 명문고 총동문회를 공략해 마케팅하며 토대를 다졌다. 이후 여러 고교 동창회를 수소문해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거래처를 늘려 나갔으며, 점차 수많은 단체와 대학교 총동문회로 거래처를 확대했다. 이어 근조기, 경하기 문화를 새롭게 개척해 나가며 각종 깃발 제작과 배송, 보관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는 약 1만 개가 넘는 단체 및 업체와 거래 중이다.
정 대표는 “20년 동안 사업이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진정성이 담긴 경영 노하우 덕분”이라며 “경영하는 동안 단 한 번도 수수료를 올리지 않았다는 자부심과 누구보다 먼저 깃발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는 긍지를 가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방 퀵서비스, 택시 등 배송을 통한 고용 확산과 특히 어르신 일자리를 창출하며 국가 정책에 이바지한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정 대표는 “앞으로도 인공지능(AI) 고객관리 서비스 개발과 아이디어 사업에도 꾸준히 도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