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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3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 확정…KB손해보험 완파

입력 | 2023-03-10 20:16:00

남자 프로배구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은 대한항공. KOVO 제공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2경기를 남겨두고 V리그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지난 2020-21시즌부터 3시즌 연속 이뤄낸 성과다.

대한항공은 10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6라운드에서 3-0(25-18 25-22 25-21) 완승을 거뒀다.

3연승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25승9패(승점 74)가 되면서 2위 현대캐피탈(22승12패?승점 22)과의 격차를 8점으로 벌리며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위를 확정 지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에 이어 두 번째로 3연속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한 팀이 되며 통산 6번째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앞서 삼성화재는 2011-12시즌부터 2014-15시즌까지 4연속 정규리그 1위에 오른 바 있다.

정규리그 1위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오는 30일부터 펼쳐지는 챔피언결정전에 직행, 플레이오프를 거쳐 오른 팀과 5전3선승제로 우승을 다툰다. 대한항공은 3시즌 연속 통합 챔피언에 도전한다.

만약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승리, 우승을 차지하면 구단 첫 ‘트레블(컵대회 우승, 정규리그 1위, 챔프전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역대 V리그에서는 남자부 삼성화재(2009-10시즌), 여자부 GS칼텍스(2020-21시즌) 등 두 팀만 트레블의 기쁨을 누린 바 있다.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패배한 KB손해보험은 13승21패(승점 37)로 6위에 머물렀다.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는 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인 19득점을 기록,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정지석은 블로킹을 5개 잡아내며 12득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9-9 상황에서 정지석의 백어택에 이어 링컨의 블로킹으로 11-9로 달아났다. 분위기를 가져온 대한항공은 링컨의 서브 득점과 한선수, 정지석의 연속 블로킹이 나오면서 16-1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정지석과 링컨 등의 공격을 앞세워 25-18로 여유 있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 9-8로 앞선 상황에서 조재영의 속공과 상대의 실책으로 11-8로 앞서갔다. 계속 리드를 이어가던 대한항공은 세트 막판 잇단 실책으로 21-19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집중력을 유지, 리드를 내주지 않고 25-22로 2세트도 챙겼다.

1, 2세트를 연달아 따내면서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은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도 긴장을 놓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11-13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링컨의 공격과 링컨의 서브에이스로 13-13 동점을 만들었다.

16-16으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정한용의 백어택 득점과 정지석의 블로킹으로 18-1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대한항공은 단 한 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으며 흐름을 이어나갔고 결국 정지석의 블로킹에 이은 상대 실책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