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길 1차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2023.1.31 뉴스1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당내 소통 강화에 나선다. 비명(非이재명)계가 당 지도부의 쇄신 의지에 의구심을 떨치지 못 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는 8일 비명계 이원욱·윤영찬 의원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회동은 박 원내대표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박 원내대표는 9일에는 민주당 소속 4선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 이를 시작으로 향후 3선, 재선, 초선 의원들과도 자리를 가지면 의견 수렴에 나설 계획이다.
이는 이재명 대표가 주문한 ‘당내 소통 강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7일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되자 친명(親이재명)계와 비명계의 대립이 고조됐다. 이에 이 대표는 “이번 일이 당의 혼란과 갈등의 계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당내 소통 강화를 주문했다.
비명계는 활발한 스킨십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내홍 수습에 나선 당 지도부의 뜻엔 의문을 갖고 있다.
한 비명계 의원은 “당 지도부와 만난 뒤 지나고 보면 소통할 생각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적극적으로 대화해야 한다”라며 “문제가 생겼을 때 빨리 소통하고 서로 허심탄회하게 풀어놓고 얘기해야지, 아니면 더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도 했다.
또 다른 비명계 의원은 “소통은 듣고 나서 변화해야 소통”이라며 “(당 지도부는) 들으려는 자세가 안 돼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