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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세난에 급락세를 보이던 송파구 아파트값이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분위기다. 특히 선호도가 높은 대장단지를 중심으로 몇 달 새 수억이 오른 가격에 계약이 체결되고, 거래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넷째 주(2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24% 하락해 지난주(-0.26%)보다 낙폭이 줄었다. 이 중 송파구는 0.02% 내려 서울 25개 자치구 중 하락폭이 가장 작았다.
송파구는 지난해 말부터 주요단지에서 급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집값이 크게 내렸다가 최근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다른 지역보다 빨리 회복세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1만여 세대에 육박해 서울 아파트 시세 흐름의 바로비터로 통하는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에서는 몇 달 만에 반등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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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도 많다. 1월에 26건, 2월에 28건이 실거래 등록됐다. 지난해 전체 거래가 약 70건인데, 두 달을 합쳐 지난해 한 해 거래량의 75% 이상을 달성한 것이다. 아직 2월 신고 기한이 한 달가량 남은 상황이라 계약이 체결됐지만 아직 신고가 완료되지 않은 거래를 감안하면 두 달 동안 거래된 건수가 지난해 전체 거래량에 육박할 가능성도 있다.
저가 거래로 주목받은 다른 송파구 아파트들도 거래량과 가격이 동시에 회복되고 있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은 전용 84㎡가 지난해 12월 13억4000만원(15층), 13억8000만원(12층), 13억8000만원(11층)에 각각 거래됐는데 지난달 18일에는 16억3000만원(4층)으로 올라왔다. 잠실동 트리지움은 1월 17억7000만원(13층)에서 2월 19억7000만원(24층)으로 2억원 올랐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송파는 실제로 급매물이 많이 나왔고 가격도 많이 떨어진 측면이 있었다”며 “실수요자들이 저점을 인식하고 많이 몰리면서 거래도 많아지고 가격도 반등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