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발생한 브라질 내 대선 불복 폭동의 배후로 지목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67) 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해 브라질 정부가 강제 소환을 고려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힌두스탄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행정부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다음달 말까지 자발적으로 귀국하지 않을 경우 강제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브라질에 돌아가더라도 바로 체포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며 미국에 오래 머물 생각이 없고, 조만간 브라질로 귀국해 각종 우파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해 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음달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브라질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브라질 대법원과 외무부에는 지난달부터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 인도 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최근 SNS를 통해 자신의 재임 시절 업적에 대한 방송을 하는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그는 미국 곳곳을 다니며 보수정치 단체에서 연설을 하는 것은 물론, 이주 중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과 함께 행사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