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를 놓고 “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모은 총의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표결 결과가 주는 의미를 당 지도부와 함께 깊이 살피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일로 당이 더 혼란이나 분열로 가선 안 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당의 단일한 대오를 위해 최선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초 민주당은 전날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두고 ‘방탄’ 프레임 등을 우려해 체포동의안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지 않고 자유투표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전날 표결 결과 30여표에 달하는 당내 이탈표가 발생했다.
그는 “양곡관리법 수정안은 민주당 단독안이 아니다”라며 “농민과 농해수위, 의장 중재안은 물론 정부여당의 우려까지, 충분히 수렴해 심사숙고하고 의견을 반영했다. 여당에 계속 시간을 주면서 설득하고 또 설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이 정부여당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다. 정부와 여당은 ‘대통령 거부권’을 거둬들이고 쌀값 안정과 농민생계를 우선하는 협상에 임하기를 바란다”며 “계속해서 여당이 부동의 태도로 일관한다면, 양곡관리법에 더 이상의 양보와 인내는 결코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