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2.2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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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4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정말 이 정권이 하나부터 열까지 국정을 장난처럼 운영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은 생사기로에 서 있는데 현장 고통의 심각성을 전혀 알지 못하고 그냥 책상에 앉아 장난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물가 폭탄, 이자 폭탄에 이제는 서민 증세 폭탄까지 수많은 국민들이 하루하루를 절망과 고통 속에 보내고 있다”며 “겨울이 다 지나도록 난방비 대책은 감감무소식이고 한웃값 폭락 대책이라고 내놓은 것이 암소의 무더기 도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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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또 “(일본이)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이라고 정해놓은 그 날 동해상에서 한미일 연합훈련을 했다”며 “미국과 일본이 동시에 보도자료를 냈는데 ‘일본해에서 훈련을 했다’고 공식적으로 표기했다. 정말로 굴욕적인 참사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일갈했다.
이어 “현재 정부의 외교 노선을 보면 ‘친구 아니면 적’, ‘모 아니면 도’식의 단세포적 접근법을 가진 것 같다”며 “정부의 이념 편향적 종속외교가 대한민국 안보 리스크를 키운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는 것은 좋지만, 일본 발 밑으로 들어가는 것은 정당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일의 아바타가 되려고 하지 마라. 국익 중심의 균형잡힌 실리외교를 펴야한다”며 “신냉전의 희생자가 되는 길을 스스로 선택하는 우를 범해선 안된다”고 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