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개발 중인 초음속 전투기 KF-21의 첫 ‘복좌’ 시제기가 20일 첫 비행에 성공했다. 복좌기는 조종석이 전·후방석으로 구분돼 조종사 2명이 탑승하는 항공기를 뜻한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KF-21 시제 4호기가 경남 사천에 있는 제3훈련비행단에서 오전 11시19분에 이륙해 34분 동안 비행했다고 밝혔다.
시제 4호기 첫 비행은 작년 7월 1호기의 최초 비행 성공 후 7개월 만이다.
앞으로 시제 4호기는 체계개발이 완료되는 2026년 6월까지 비행시험을 통해 단좌형과의 형상차이가 항공기에 미치는 영향 확인,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 성능을 시험하는 등 다양한 임무에 활용된다.
시제 4호기 도장은 3호기와 마찬가지로 수직 꼬리날개 부분에 4대의 비행기가 동시에 하늘로 솟아오르는 형상이면서, 항공기의 상승 형상이 노란색이란 점이 다르다.
방사청은 상반기 중에 시제 5·6호기도 비행시험에 투입해 총 6대로 비행 가능 영역을 확장하고 항공기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