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알론소가 17일 맨유와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최근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AP 뉴시스
바르셀로나와 맨유는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바르셀로나는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3위를 기록했고, 맨유는 유로파리그 조별리그에서 2위에 자리했다. 유로파리그 8개 조 1위 팀은 16강에 직행하지만 2위 팀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위 팀과 PO를 치른다.
유럽 5대 리그의 빅 클럽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은 이날 경기는 경기 초반부터 팽팽하게 맞붙었다. 바르셀로나가 점유율(58%)과 유효슈팅(8개)에서는 맨유에 다소 앞서긴 했지만, 양 팀은 슈팅 개수에서 각각 18개(바르셀로나), 17개(맨유)를 기록할 정도로 서로 주고받는 경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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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가 깊었던 선제골이었지만 바르셀로나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3분 뒤인 후반 8분, 프레드(30)의 패스를 받은 마커스 래시퍼드(26)가 빠르게 우측을 돌파한 뒤 공을 낮게 깔아 차며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골을 넣은 래시퍼드는 후반 14분에 또 한 번 골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래시퍼드가 코너킥 상황에서 올린 공이 문전 혼전 상황 끝에 바르셀로나의 수비수 쥘 쿤데(25)의 몸을 맞고 골대로 향했다.
맨유의 래시퍼드가 2골에 모두 기여를 했다면 바르셀로나에서는 선제골을 도운 하피냐가 있었다. 하피냐는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31분, 오른쪽 돌파에 이어 크로스를 올렸는데 공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은 “맨유가 돌아오고 있는 것 같다”며 “최고 버전을 보여줬다”고 했다.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은 “단단한 경기력을 보여준 래시퍼드에게 고맙다”며 “우리가 선제골을 넣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24일 맨유의 안방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리는 PO 2차전에서 다시 한 번 16강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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