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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물가 3.5% 오르면 내년 사립대 등록금 794만원”

입력 | 2023-02-10 03:00:00

법정 상한폭 인상때 42만원 올라
대학교육硏 “대학 재정지원 강화를”




올해 국내 물가상승률이 정부 예상치인 3.5%까지 오르면 그 여파로 내년 사립대 등록금이 평균 42만 원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9일 대학 정책 분야 민간 연구소인 대학교육연구소는 2024년 각 대학이 법정 상한 폭까지 등록금을 올릴 경우 사립대 평균 등록금이 794만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2022년 사립대 평균 등록금(752만 원)보다 42만 원 오르는 것이다.

계열별로는 의학 1107만 원, 공학 877만 원, 예체능 874만 원, 자연과학 824만 원, 인문사회 688만 원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등록금은 각 대학이 아직 심의 중이라 확정되지 않았다.

고등교육법상 대학은 ‘직전 3개년’ 물가상승률 평균의 1.5배까지 등록금을 올릴 수 있다. 지난해부터 물가는 계속 올랐고 1월 물가상승률은 5.2%에 달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65%였던 등록금 인상 상한도 올해 4.05%까지 올랐다. 연구소는 내년 등록금 인상 상한이 5.5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국가장학금Ⅱ를 받지 못해도 법정 상한선까지 등록금을 올리려는 대학이 늘어날 수 있는 배경이다.

연구소는 2024년부터 매년 물가상승률이 2.5%를 유지하면 2028년에는 사립대 평균 등록금이 최대 940만 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정부가 등록금 인상을 최소화하고 싶다면 대학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