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지내교차로 운전자들 혼란 불편 신도로 개통 4년 지났어도 수정 안 돼 정정 요구에도 담당기관 모르쇠 일관
강원 춘천시 신북읍 지내리 국도 5호선 화천 방면. 왕복 4차로의 자동차전용도로를 달리다보면 지내교차로 1㎞ 전방에서 도로표지판을 만난다. 직진은 화천과 춘천댐, 우회전은 고탄과 신북로로 표기돼 있다. 지내교차로 500m 전방에 있는 도로표지판도 마찬가지다. 지내교차로에 거의 근접해 설치된 2개의 표지판에는 직진 안내가 없고 우회전만 고탄과 신북로로 표기돼 있다.
춘천시 지내교차로 전방 1㎞ 지점에 설치된 도로표지판. 화천 가는 빠른 길은 고탄 방면 우회전 길이지만 표지판은 직진을 안내하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018년 12월 춘천시 신북읍 지내리~사북면 고성리 간 지방도 403호선 새밑터널이 개통됐다. 이에 따라 춘천~화천 간 주행거리가 7.3㎞에서 3.3㎞로 4㎞ 줄고, 이동시간도 10분가량 단축됐다. 지내교차로에서 고탄 방면으로 차선을 변경하면 바로 새밑터널로 연결되고 화천 가는 최단거리 길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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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내교차로 양방향에는 각 4개씩 총 8개의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또 인근의 국도 5호선 용산교차로에 있는 2개의 안내표지판도 수정되지 않아 화천 가는 최단코스를 안내하지 못하고 있다.
춘천시 지내교차로 500m 전방에 설치된 도로표지판(위)과 용산교차로에 설치된 도료표지판. 도로 개통 후에도 수정이 안 돼 화천 가는 빠른 길을 제대로 안내하지 못하고 있다. 두 교차로에서는 표기와 달리 우회전해야 화천을 빨리 갈 수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그러나 3차례 공문에도 홍천국토관리사무소의 답변은 없었다고 한다. 화천군 담당 직원들이 직접 방문하기도 했지만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들었을 뿐이다.
이에 대해 홍천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담당자들이 바뀌어 당시 화천군의 요청에 답변이 없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해명했다. 또 “정식으로 민원이 들어오면 정정 가능한지 검토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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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서 화천가는 빠른 길이 생겼지만 도로표지판은 여전히 예전 길을 안내하고 있어 운전자들이 한참을 우회하는 사례가 빚어지고 있다.
김동완 화천군의원은 “표지판에 지명 하나 추가하는 일이 도로 개통 후 4년이 지나도록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냐”며 “담당 공무원들의 무관심 탓인지, 제도적 규제 탓인지 모르겠지만 어느 쪽이든 피해는 운전자와 지역 주민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이제라도 홍천국토관리사무소가 적극적으로 나서 표지판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인모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