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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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으로 신변 보호받던 여성을 뒷담화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던 경찰이 이번에는 “외부에 알려지면 좋을 게 없다”는 식으로 회유했다고 MBN이 지난 1일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신변 보호를 받던 여성 A씨는 집 현관문을 강제로 열려는 수상한 남성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몇 분 뒤 A씨는 지구대 순찰 1팀 소속 경찰관으로부터 욕설이 담긴 뒷담화를 듣게 됐다. 갑자기 걸려 온 전화에서 경찰이 “아 XX. ○○○(A씨 실명) X 같은 X”이라고 말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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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해당 경찰관이 사과문을 썼지만, 다음 날 지구대 경찰관들은 A씨의 집을 찾아가 이 사건을 덮으려 시도했다.
A씨가 공개한 대화 녹취록에서 경찰은 “A씨가 외부에 (이 사실을) 노출해서 ○○지구대라고 망신당하면 A씨한테 좋을 게 없잖아”라며 “안 도와주면 그 사람(욕설한 경찰관) 진짜 위험해지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어떻게 위험해지는데요?”라고 되물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 해당 지구대 측은 A씨 집 방문은 욕설과 별도 건이라고 주장했다. 지구대 측은 “회유의 목적은 전혀 없었고, 사과를 목적으로 A씨와 오래 대화를 나누다 보니 의도와 다르게 전달될 수 있는 말이 나온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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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위험할 때) 그렇게 와줄 수 있는 권력이 (경찰 말고) 없잖아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얼마나 큰일을 하는지 간과하지 말아라”고 강조했다.
한편 욕설 경찰관 징계와 관련 지구대 측은 “해당 경찰관이 A씨에게 사과하며 마무리된 일이다. 징계 등 후속 조치는 따로 없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