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아흐마디(22)와 그의 약혼자인 아스티야즈 하기기(여·21).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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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춤을 추는 동영상을 올린 20대 이란 부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영국 BBC는 31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타워에서 춤을 춘 혐의로 10년 형을 받은 아스티아즈 하키키(21)와 아미르 모하마드 아마디(22)에 대해 보도했다. 약혼 관계인 두 사람은 ‘부패와 성매매를 조장하고 국가 안보에 반하는 선전 행위를 한 혐의’로 각자 총 10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200만 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보유 중인 두 사람은 자신들이 춘 짧은 춤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직후 자택에서 체포됐으며, 이후 소셜미디어(SNS) 사용과 출국 금지 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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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남성이 있는 공공장소에서 여성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여성은 결혼식과 생일잔치와 같은 특별한 날에, 남녀가 분리된 공간에 있을 경우에만 춤과 노래를 즐길 수 있다.
이란에서는 지난해 9월 마흐사 아마니(22)가 ‘히잡을 바르게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 경찰에 체포된 이후 의문사한 것을 계기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진행 중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