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MLB 강속구 투수 샌디 알칸타라(왼쪽 두번째)와 같은 장소에서 훈련한 소형준(왼쪽), 고영표, 원태인. 원태인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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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미국 마이애미에서 특별훈련을 실시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고영표, 소형준(이상 KT 위즈)은 올해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까.
현재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활약 중인 세 선수는 비활동 기간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KT에서 뛴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고영표와 소형준에게 합동 훈련을 제안하며 자신의 미국 저택에 초대했고, 소형준이 원태인에게 합류를 권유하면서 세 선수가 마이애미로 건너가 새 시즌 대비 훈련을 소화했다.
한국에서는 추운 겨울에 훈련하기 쉽지 않아 일부 선수들이 비활동 기간 사비를 들여 해외로 나가 훈련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비용이 많이 들다보니 매번 나가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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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선수들과 함께 훈련한 건 큰 소득이었다. 데스파이네의 훈련장에는 강속구 마무리 투수로 명성을 떨친 아롤디스 채프먼(캔자스시티 로열스)과 2022년 내셔널리그 만장일치 사이영상 수상자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 말린스)가 있었다.
겨우내 미국에서 훈련한 원태인, 고영표, 소형준. 원태인 SNS 캡처
MLB 정상급 투수들의 루틴, 훈련 방식 등을 가까이서 직접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세 투수에겐 큰 자극이 됐다.
스프링캠프 참가를 위해 마이애미 특훈을 마치고 일시 귀국했던 원태인은 “미국에서 훈련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우물 안 개구리’라는 걸 느꼈고, 더 열심히 훈련을 했던 것 같다”고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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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 부여는 충분하다. 원태인, 고영표, 소형준 모두 지난해 대비 인상된 금액에 2023시즌 연봉 협상을 마쳤다.
고영표가 1억3000만원 인상된 4억3000만원에 도장을 찍었고, 원태인(5000만원 인상·3억5000만원)과 소형준(1억2000만원 인상·3억2000만원)도 지난 시즌 성적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 이제 실전에서 결과로 보여줄 일만 남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