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소속팀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황의조(31)의 K리그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다. 황의조의 현 상황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
황의조는 지난해 8월 지롱댕 보르도(프랑스)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로 이적한 직후 구단주가 같은 올림피아코스로 한 시즌 임대됐다.
그러나 황의조는 새로운 팀 적응에 실패, 부진하고 있다. 황의조는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2경기에 출전, 무득점에 도움 1개에 그쳤다. 앞서 두 시즌 동안 프랑스 리그1에서 두 자릿수 골을 넣었던 것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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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러운 경기력 탓에 황의조는 결국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고, 전력 외 자원으로 평가 받는 분위기다.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하는 황의조 입장에서는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하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다. 우선 유럽 내에서 새로운 팀 찾기는 규정상 불가능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선수 지위 및 이적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선수들은 한 시즌 동안 최대 3개의 클럽에 등록할 수 있고, 이 기간 동안 2개 구단에서만 공식 경기에 출전 할 수 있다.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하기 전 보르도 소속으로 프랑스 리그2(2부리그) 2경기에서 총 10분 출전한 이력이 있어 유럽팀의 다른 팀 이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단 유럽 외 지역에서 춘추제로 진행되는 리그에서는 황의조의 출전이 가능하다. FIFA는 추춘제 리그에서 뛰다가 춘추제 리그로 이적하는 상황에서는 세 번째 구단에서도 경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예외 사항을 마련해놨다. 따라서 한국과 일본, 미국 등에서는 황의조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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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는 황의조에게 1년 임대 계약을 제안했다. 하지만 6개월의 단기 임대가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는 황의조에게 더욱 매력적인 제안이 될 수 있다.
만약 황의조가 K리그행을 결심, 국내로 돌아온다면 올해 K리그는 또 하나의 흥행카드가 생기게 된다. 황의조는 지난 2018년부터 국가대표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많은 축구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 많은 팬들을 불러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