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이어 세계 3위 루드까지 패배 메이저대회 21년 만에 진기록 나와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 2번 시드가 모두 2회전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에서 1, 2번 시드가 3회전 진출에 실패한 것은 2002년 호주 오픈 이후 21년 만이다.
카스페르 루드(25·노르웨이·세계랭킹 3위)는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젠슨 브룩스비(23·미국·39위)에게 1-3(3-6, 5-7, 7-6, 2-6)으로 졌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이번 대회 톱시드를 받은 라파엘 나달(37·스페인·2위)이 전날 2회전에서 매켄지 맥도널드(28·미국·65위)에게 0-3으로 패한 데 이어 2번 시드인 루드도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루드는 지난해 프랑스 오픈과 US 오픈 결승에 올랐지만 각각 나달과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1위)에게 지며 준우승했다. “앞으로 결승 상대로 스페인 선수는 피하고 싶다”고 했던 루드에게 이번 대회는 자신의 메이저대회 첫 우승에 최적의 상황이었다. 나달이 2회전에서 탈락했고, 알카라스는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나달은 정밀 검진 결과 허리와 허벅지를 잇는 장요근 부상 진단을 받아 투어에서 6∼8주 이탈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