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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형 아이템 없앤 '카트라이더', 넥슨의 새로운 시도에 주목해야

입력 | 2023-01-17 23:14:00


지난 12일, 넥슨코리아가 니트로스튜디오가 개발한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프리시즌을 오픈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독차지하고 있다.

프리시즌은 공개 시범 테스트(OBT) 개념으로, 정식 서비스 전환 전까지 콘텐츠 및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진행하는 시즌제 서비스다. 넥슨 최초로 PC와 모바일, 콘솔 크로스 플레이를 구현한 만큼 안정성 측면에서 프리시즌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렇게 프리시즌에 돌입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현재 특유의 게임성을 잘 살려내 모바일 양대 마켓 인기 1위를 달성하며 '카트라이더' IP(지식 재산)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으며, 특유의 확률형 아이템을 배제한 BM(비즈니스 모델)을 적용시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자료 출처-게임동아)


언리언 엔진 4를 통한 차세대 그래픽과 게임성 '호평'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카트라이더'의 정통성을 이어받아 처음 발표 때부터 이번 프리시즌까지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왔다. 특히 원작 '카트라이더'가 지난 18년 간의 서비스를 뒤로 하고 오는 3월 31일에 서비스 종료됨에 따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언리얼 엔진 4를 이용한 차세대 그래픽을 선보인 니트로스튜디오(자료 출처-게임동아)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언리얼 엔진 4를 통해 구현한 고퀄리티 그래픽으로 원작 '카트라이더'의 콘텐츠를 세밀하게 구성했다는 것이다.

빌리지, 월드, 포레스트 등 원작의 다양한 트랙이 4K UHD 고해상도 그래픽 및 HDR(High Dynamic Range) 기술로 새롭게 그려졌으며, 세이버, 코튼, 솔리드 등 카트라이더를 즐긴 이들에게 익숙한 카트 역시 새롭게 디자인되었고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기술을 적용해 부스터, 드리프트, 엔진 소리 등의 사운드 또한 차원이 다른 모습이다. 차세대 '카트라이더'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짜릿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스피드전(자료 출처-넥슨)


여기에 원작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레이싱 콘텐츠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프리시즌에서는 원작의 근본 모드라 할 수 있는 ‘스피드전’과 ‘아이템전’ 모드가 지원됐다.

'스피드전'은 드리프트로 부스터를 충전해 승부를 가리는 모드로, 발전된 그래픽을 기반으로 더욱 몰입감 넘치는 레이싱을 체험할 수 있고 '아이템전은'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해 공격, 방어하여 온갖 변수가 발생하는 등 아이템전만의 매력이 그대로 전달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양한 변수가 발생하는 아이템전(자료 출처-넥슨)

특히 이번 프리시즌에서 '스피드전'과 '아이템전'은 솔로 혹은 듀오, 스쿼드 모드로 멀티 플레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서 '파티형 게임'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또 벌써부터 'e스포츠화'에 대한 기대감이 샘솟고 있는 상황이다.

특유의 확률형 아이템 배제, 넥슨의 새로운 '변혁'

넥슨은 그동안 '메이플 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바람의 나라' 등 자사의 대표작들 모두 확률형 아이템 중심의 BM(비즈니스 모델)을 고집해왔다. 최근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나 '히트 2' 등의 게임들도 모두 새로운 변혁을 약속했지만 확률형 아이템 시스템을 배제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번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넥슨 최초로 PC와 모바일, 콘솔 모두 실시간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고, 또 이 특유의 확률형 아이템 또한 배제해 진정한 변혁을 알리는 상징적인 게임이 됐다. 때문에 프리 시즌을 즐긴 수많은 이용자들이 각종 커뮤니티에 의외라는 반응과 함께 호평의 분위기를 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자료 출처-넥슨)


그렇다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어떻게 돈을 벌까. 넥슨은 확률형 아이템 대신 배틀패스의 일종인 '레이싱 패스'를 선보였다.

이는 상품 구매자에게 게임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재화와 보상을 지급하는 형태로, 더 많이 플레이하는 이용자들에게 더 큰 혜택이 집중되는 형태다. 지난 지스타 2022에서 '즐기는 게임', '조작하는 게임'이 각광을 받은 것과 괘를 같이 한다.

또 넥슨은 추후 선보일 카트 바디 업그레이드 시스템도 확률형 아이템이 아닌, 인게임 재화를 통해 확정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발표하며 이용자들로부터 더 큰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

'Dear 카트라이더' 정책 발표(자료 출처-넥슨)


특히 이러한 넥슨의 파격적인 변화에 주변 게임업계는 눈치보기에 급급하다.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범 국민적 반감이 형성되고 정치권에서도 본격적인 규제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3N 중 선두인 넥슨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새 BM으로 크게 성공할 경우 이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성공의 향방이 국내 게임업계의 진화의 한 축을 담당할 역사적 갈림길이 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윤장원 동명대 디지털 공학부 교수는 "확률형 아이템의 대가라고 불리는 넥슨이 놀랄 만큼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글로벌 멀티 플랫폼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넥슨의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 이는 국내 게임산업의 향방을 가를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본다."라고 진단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학동 기자 igela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