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함대에 中군함 따라붙기도
최근 미국 항공모함 전단이 남중국해에서 훈련을 진행했을 무렵 중국 항공모함 전단도 인근 해역에서 훈련을 실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두 나라 항공모함 전단의 훈련 시간이 실제 겹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신경전을 벌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새해 벽두부터 양국의 군사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중국 관영 환추시보는 최근 항공모함 ‘산둥’이 수십 대의 전투기를 탑재하고 여러 군함과 함께 남중국해에서 실전성 전투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훈련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해군이 내놓은 훈련 사진에는 전투기가 항모 갑판에서 출격을 기다리는 모습, 젠(J)-15 전투기가 이륙하는 장면, 함포 사격 등이 담겼다.
앞서 12일부터 미 항공모함 ‘니미츠’를 포함한 순양함 1척, 유도미사일 구축함 3척 등으로 구성된 미 해군 7함대 소속 항공모함타격단(CSG) 또한 남중국해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미 국방부 당국자 또한 “훈련 당시 중국 함정 2척이 따라붙었다”고 밝혔다. 이 함정이 바로 산둥함 전단 소속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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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