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상층 부자들이 지난 2년의 팬데믹 기간 동안 나머지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부를 축적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옥스팜 불평등 보고서를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년 간 전세계에서 42조 달러의 새로운 부가 창출됐는데 1% 최상층이 63%인 26조 달러(약 3경2105억원)를 가져간 반면 나머지 99%에게는 16조 달러가 돌아가는 데 그쳤다.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옥스팜은 포브스 집계 자료를 바탕으로 다보스포럼 개막에 맞춰 불평등 보고서인 ‘슈퍼리치의 생존’ 보고서를 냈다. 과거에도 자산 규모 1% 부자들은 나머지 99%에 비해 재산 축적 속도가 빠른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강했다. 하지만 앞서 10년간은 상위 1%의 부자가 새로 창출된 부의 50%를 가져가는 식이었다. 이것이 팬데믹 기간 중 더 극심해져 63%가 된 것이다.
99%의 나머지가 모두 재산이 증가한 것도 아니다. 약 17억 명의 근로자들이 인플레이션이 임금을 앞질러 사실상 가용 자산이 줄어드는 나라에 살고 있다. 그리고 각국 정부가 빈곤 감소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2020년 전 세계 빈곤층의 수가 급증했는데 이는 작년에는 교착 상태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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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팜은 25년 만에 극심한 부와 극심한 빈곤이 동시에 증가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일회성 부유세와 횡재세를 도입하고, 가장 부유한 주민 1%에 대한 세금을 노동 및 자본 소득의 최소 60%까지 영구적으로 인상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