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가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차녀 김주애와 함께 미사일을 둘러보는 모습을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6차 전원회의 관련 내용과 함께 보도했다. 뉴시스
광고 로드중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자체 핵 보유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미국의 안보 전문가들이 한국의 핵 보유가 현실적인 고민이라는 의견을 냈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14일 다릴 프레스 미국 다트머스대학 국제안보연구소 책임자 겸 교수가 한국의 독자적 핵 공격 능력 보유에 대해 “외교적 노력도 중요하다”며 “‘한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원하지만, 북한의 불법적인 행동 때문에 이런 정책을 채택한 것’이라는 설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프레스 교수는 그러면서 “한국에서 자체적인 핵 보유에 관한 말이 나오는 것은 현실적인 고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고 로드중
제니퍼 린드 다트머스대학 정부학 교수 또한 “한국이 자체적으로 핵무기를 보유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며 “북한이 미국까지 도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는 것은 미국의 부담을 증가시킨다. 미국인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부담의 수준이 올라갈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미국의 도시들, 수많은 미국인들의 생명이 북한 핵 공격에 의해 위협받는 상황 속에서도 미국이 과연 한국에 핵우산을 제공할 수 있을까에 대해 (한국이)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윤 대통령은 국방부·외교부의 업무보고 자리에서 “더 (북핵) 문제가 심각해져서 대한민국에 전술핵을 배치한다든지, 우리 자신이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음 날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해 “북핵 위협에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핵무기전파방지조약(NPT) 체제를 준수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으며 이는 변하지 않았다”며 “한국도 핵무기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