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안정적 물가 소식에 상승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은 예상에 부합하며 금리인상 속도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증시에는 안도감이 퍼졌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목표 2%보다 여전히 3배가 넘어 증시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나스닥 5거래일 연속 상승…7월 이후 최장 랠리
광고 로드중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13.56포인트(0.34%) 상승해 3983.17로 체결됐다.
나스닥 지수는 69.43포인트(0.64%) 뛴 1만1001.10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5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7월 이후 최장 랠리를 이어갔다.
이날 증시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비 0.1% 하락했다는 소식에 상승 탄력을 얻었다. CPI가 월간으로 떨어진 것은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현재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 하락 추세에 있다는 전망에 힘이 더 실렸다.
12월 CPI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5% 올랐는데 이는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였고 11월의 7.1%보다 낮아진 것이다. 전년 동월비 CPI는 지난 6월 9.1%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6개월 연속 내려왔다.
광고 로드중
이번 CPI 보고서는 인플레이션이 느슨해지고 있다는 더 일관된 신호로 해석됐다. 연준이 다음달 1일 기준 금리의 인상폭을 지난달의 0.5%p에서 0.25%p로 낮출 상황을 조성해줬다고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선물시장에서 다음달 금리가 0.25%p 상승할 확률은 CPI 보고서 이전 77%에서 이후 91%로 높아졌다.
◇美 소비자 물가상승률 6.5%…금리인상 추가 감속 ‘무게’
제품 물가는 하락세가 뚜렷했지만 주거를 포함한 서비스 물가는 여전히 탄탄했다. 에너지와 주거 비용을 제외해도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0.3%로 확고해 여전히 강력한 임금 성장세를 반영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설명했다.
광고 로드중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3개는 내리고 8개는 올랐다. 필수소비재(-0.79%) 유틸리티(-0.64%) 헬스(-0.39%)순으로 하락폭이 컸고 상승폭은 에너지(+1.87%) 부동산(+1.09%) 통신(+0.83%)순으로 컸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1.2% 상승하며 S&P500과 나스닥의 상승장에 힘을 실어줬다. 유가가 1% 넘게 오르며 에너지주도 많이 상승했다.
테슬라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 연기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