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군의 북부 전선 재개에 맞서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은 북서부 3개 비밀 장소에서 군사연습(워게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동맹국 벨라루스 영토에서 북서부 침공 혹은 수도 키이우 진격을 도모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벨라루스 남부 국경은 키이우까지 최단 거리로 도착할 수 있는 지름길로 통한다.
서부 비밀 연습을 이끈 로만 볼로슈크 제104 영토방위여단 대령은 “그들(러시아군)은 시도할 수 있다. 우리는 준비돼있다”며 “우리는 모든 모퉁이와 교차로를 파냈다. 모든 건물에서 엄청난 저항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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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 방위군은 이날 예상되는 러시아군 공격에 맞서 돌격용 자동소총 발사, 장갑차 운전, 인질 석방 등 시가전을 연습했다. 눈 덮인 시골지역에서 진행된 다른 연습장에선 매복 공격과 정찰단 파괴 연습을 꾀했다. 이는 러시아군이 지난해 4월초 벨라루스를 통해 공격해온 특징이다.
콘라드 무지카 국방분석업체 로찬컨설팅 대표는 벨라루스에서 느리게 러시아군 증강이 관찰될 수는 있겠지만 이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북부로 난입한 러시아군 병력보단 훨씬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지카 대표는 “현재 우리 측과 적군 사이에 병력과 군 장비 균형은 적에 유리하지 않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벨라루스에 주둔한 러시아군은 1만5000명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대규모 공세를 펼치기에는 적은 규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는 벨라루스 참전 가능성에 대해 완전 배제하기도 어렵다. 벨라루스는 개전 이래 러시아 동맹국을 자처하면서도 참전은 꾸준히 거절해왔지만 최근 양국는 합동 군부대 설립에 이어 냉전 이래 가장 활발한 군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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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