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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 SUV 신차 ‘출격 준비’

입력 | 2023-01-05 03:00:00

기아 EV9, 대형 전기차 시대 여는 첫 주자
현대 코나 2세대-싼타페 5세대도 대기중
‘스마트 아이’ 탑재한 스웨덴 폴스타3 주목



디 올 뉴 코나


올해는 소비자들의 관심과 선호도가 나날이 높아지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순수 전기차에서 신차가 봇물을 이뤄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국내에서 신차 5종(연식 변경 등은 제외)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에서는 소형 SUV 코나의 2세대 모델인 ‘디 올 뉴 코나’와 중형 SUV인 ‘싼타페 5세대’ 모델이 새로 나온다. 2세대 코나는 전기차도 함께 선보인다. 기아에서는 경차 전기 모델인 ‘레이 EV’와 준대형 SUV ‘EV9’의 출시를 앞뒀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에선 준대형 SUV인 ‘GV80 쿠페’가 출격 대기 중이다.

EV9 콘셉트카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EV9이다. 그동안 순수 전기차는 세단이나 중형 모델 위주로 나왔는데 EV9은 현대차그룹의 첫 준대형 SUV 전기차이다. 본격적인 대형 전기차 시대를 알리는 신차라고 할 수 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3일 회사 신년회에서 EV9을 콕 집어 “플래그십 EV(전기차) 모델로서 혁신 기술과 우수한 상품성으로 기아 브랜드 포지셔닝 강화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올해 나올 연식 변경 모델인 제네시스 G90은 레벨3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돼 주목받는다. 레벨3는 긴급할 때 사람의 개입이 필요한 ‘조건부 자율주행 기술’ 단계다. 국산차 중에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차량은 G90이 최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자동차에서는 ‘U100’을 하반기(7∼12월)에 출시한다. 지난해 7월 출시된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중형 SUV 전기차다. 토레스는 지난해 2만2484대 팔리며 쌍용차 연간 내수 전체 판매(6만8666대)의 32.7%를 책임진 흥행 모델이다. 지난해 KG그룹에 인수돼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한 쌍용차는 토레스와 U100을 앞세워 긴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한국GM은 경남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의 상반기(1∼6월)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아직 이름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트랙스(2세대)’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또한 픽업트럭인 ‘시에라’도 연초 출시된다.

폴스타3

수입차 중에서는 스웨덴 전기차 업체인 폴스타가 3분기(7∼9월)에 공개할 예정인 준대형 SUV 폴스타3가 주목을 받는다. 폴스타가 내놓은 첫 번째 SUV이다. 폴스타3에는 ‘스마트 아이’ 기술도 탑재됐다. 두 개의 인공지능(AI) 카메라가 운전자의 눈 움직임을 감시하다 졸음운전을 하는 것 같으면 경고음이나 비상 정지가 이뤄진다.

메르세데스벤츠에서는 연초에 ‘EQS SUV’가 출시될 예정이다. 벤츠에서 나오는 첫 번째 대형 전기 SUV이어서 관심도가 높다. 또 스포츠카 ‘벤츠 SL클래스’의 7세대 완전 변경 모델인 ‘더 뉴 메르세데스 AMG SL’도 벤츠의 고성능 브랜드인 AMG의 간판을 달고 연중 출시된다. 또한 BMW에서는 신차 ‘XM’(대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M3 투어링’(준중형 왜건), ‘iX1’(소형 SUV 전기차) 등이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