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조건으로 오는 19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도를 중단하기로 했다.
전장연은 4일 오후 2시께 서울 종로구 전장연 사무실에서 서울교통공사 관계자와 면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면담에서 서울교통공사는 법원의 강제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전장연에 전달했다고 한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서울교통공사는) 조정을 수용 못하겠다고 한다. 시민 불편 때문에”라며 “냉각기를 가지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교통공사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서울시장이 진지하게 듣고 판단해야 될 문제”라며 “서울시장과 면담을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부연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이 같은 제안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장연은 오 시장과의 면담 일정이 잡히지 않는 경우 오는 20일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재개해 탑승을 시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전장연은 지난 2일 서울 지하철 삼각지역에서, 지난 3일동대문역사문화공원(DDP)역에서 열차 탑승을 시도했으나, 서울교통공사 및 경찰이 막아서 무산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