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CUP Qatar2022] 막강 화력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 ‘테랑가의 사자’ 세네갈도 3-0 완파… 4위였던 지난 대회와 같은 12골째 침묵하던 케인 득점포까지 터지며, 숙적 프랑스와 8강전도 사기충천
2018 러시아 월드컵 득점왕인 해리 케인(잉글랜드)이 5일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이번 대회 자신의 첫 골이자 팀의 두 번째 득점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세네갈을 3-0으로 완파하며 8강에 올랐다. 알코르=AP·뉴시스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가 ‘사자 더비’에서 ‘테랑가의 사자’ 세네갈을 완파하고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에 올랐다. 조별리그에서 득점 없이 도움만 3개를 기록했던 해리 케인(29·토트넘)도 대회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했다.
유니폼에 삼사자 문장(紋章)을 새긴 잉글랜드는 5일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세네갈에 3-0 완승을 거뒀다. 전반 38분 조던 헨더슨(32·리버풀)이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추가시간에 케인이 추가골을 터뜨렸고 후반 12분에는 부카요 사카(21·아스널)가 쐐기골을 넣었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세 번째 클린시트(무실점) 승리를 따낸 데 이어 4경기 만에 4년 전 러시아 월드컵 7경기에서 기록한 전체 골(12골)과 타이를 이뤘다. 잉글랜드는 이날 승리로 월드컵 무대에서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21경기 연속 무패(15승 6무) 기록도 이어갔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케인이 골을 넣은 이후) 공간 활용이 좋아지고 연계 플레이도 더 좋아졌다”면서 “그런 면에서 이 골은 그와 우리 팀에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자국어로 ‘정(情)’을 뜻하는 낱말 ‘테랑가’를 붙여 ‘테랑가의 사자’로 통하는 세네갈은 칼리두 쿨리발리(31·첼시)의 철벽 수비를 앞세워 20년 만의 8강 진출을 노렸지만 점유율 54%를 가져간 잉글랜드의 파상 공세에 무너지고 말았다. 지금까지 월드컵 토너먼트 경기에서 아프리카 팀이 유럽 팀에 승리를 거둔 건 세네갈이 스웨덴을 2-1로 물리친 2002년 한일 대회 16강전 딱 한 번뿐이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