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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포르투갈…“어게인 2002” 승리 재현 노려

입력 | 2022-11-29 01:21:00


2002년 6월 14일. 한국 축구대표팀은 인천에서 열린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D조 최종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1-0으로 꺾고 월드컵 무대 사상 첫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당시 루이스 피구(50)를 비롯한 ‘황금세대’를 앞세워 우승을 노렸던 포르투갈은 한국전 패배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짐을 싸야 했다. 이 경기는 지금까지 한국과 포르투갈의 유일한 A매치(국가대항전)로 남아 있다.

꼭 20년의 시간이 흘러 한국과 포르투갈이 월드컵 본선에서 다시 만난다. 이번에도 역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3차전에서다. 20년 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포르투갈 유니폼을 입고 태극전사들과 맞붙었던 파울루 벤투(53)는 이제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조국 포르투갈을 상대한다.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12월 3일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치른다. 그동안 딱 한 번 있었던 맞대결에선 한국이 이겼지만 숫자가 보여주는 여러 가지 힘에서는 포르투갈이 많이 앞선다. 포르투갈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로 28위인 한국보다 20계단 가까이 위에 있다. 스포츠 통계 전문회사 ‘옵타’가 예상한 카타르 월드컵 우승 확률에서 포르투갈은 6.6%로 전체 32개 참가국 중 7위에 자리를 잡았다. 한국은 0.2%로 23위다.

포르투갈엔 월드컵 무대 ‘라스트 댄스’에 나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버티고 있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와 함께 세계 축구 최고 공격수 자리를 10년 넘게 양분해 온 설명이 따로 필요 없는 골게터다. 호날두는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 골을 넣으면서 월드컵 5개 대회 연속 득점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포르투갈엔 호날두뿐 아니라 미드필더 브루누 페르난드스(28), 수비수 후벵 디아스(25) 등 포지션마다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페르난드스와 베르나르두 실바(28), 비티냐(22)가 포진한 미드필더 라인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해 상대 진영으로 밀고 올라가는 속도가 세계 최정상의 레벨이라고 평가받고 있고 역습 상황에서의 침투 패스가 위협적이어서 철저히 묶어야 한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68)은 “모든 선수가 월드컵 우승에 굶주려 있다. 우리는 어떤 팀이든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도하=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