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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루 새 14원 넘게 급등한 1350원대에 마감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40.3원) 보다 14.4원 오른 1354.7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1.7원 오른 1342.0원에 개장한 뒤 위안화 약세에 연동해 1350원대로 올라섰다. 장중 한때 1356.6원까지 올라 가며 고점을 높였다. 환율은 지난 16일부터 4거래일 연속으로 37.1원이나 상승했다.
달러화는 미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위안화 약세까지 이어지며 107선으로 오르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미 동부시간 18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55% 상승한 107.52선에서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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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망자 급증에 홍콩 항셍지수가 2% 이상 하락하고, 상하이 종합지수도 0.8%가량 내리는 등 중화권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도 전 거래일 대비 24.98포인트(1.02%) 내린 2419.50로 거래를 마치면서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 연준 위원들이 최종금리 수준을 5% 이상으로 제시하는 등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로 불리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정책금리가 5~7%대에 이르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내년 미국의 최종금리가 5%대로 본 시장 전망을 2%포인트나 상회하는 수준이다.
반면, 미 연준의 최종금리를 4.75~5% 수준으로 제시하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이어지고 있다. 라파엘 보스틱 연은 애틀랜타 총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오는 12월 회의에서 0.75%포인트보다 적은 폭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며 “예상한 대로 금리 인상이 진행될 경우 금리는 현재 수준 보다 0.75~1%포인트 가량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될 경우 미국의 최종 금리는 4.75~5% 수준이 되는데, 이는 시장 예상보다 낮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 추세를 관망해 오던 수입업체도 지난주 환율이 다시 반등하자, 적극적 매수 대응을 통해 연말 자금수요를 조시에 결제하려는 점도 환율 상승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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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중국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환율이 1350원대로 상승 마감했다”며 “미 연준 일부 인사들이 내년 최종 금리를 7%로 이야기하는 등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달러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